사회 사회일반

'드래곤 라자' 이은 판타지

■ 그림자 자국 (이영도 지음, 황금가지 펴냄)


10년간 100만권이 팔린 '드래곤 라자'(총 8권)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의 지평을 연 작가 이영도가 3년 만에 신작 '그림자 자국'을 들고 다시 독자들과 만났다. 대부분의 작품을 PC통신으로 먼저 연재했으나, 이번 작품은 아직 독자들에게 선보이지 않은 상태다. 인터넷 연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그는 그러나 웹환경은 꺼리는 눈치다. "PC통신은 작가와 독자가 구분이 되지 않는 모호한 성격이 짙어 글 뒤에 작가가 숨을 수도 있지만 웹 환경은 나의 실체가 드러나 부담스럽다. e메일로 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한 적은 있지만, 독자들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관을 소설에 담아내는 게 나의 몫이라면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들의 몫이다." 이번 작품은 '드래곤 라자' 그간 써 온 소설의 집합체 성격이 짙다. 배경과 주인공은 '드래곤 라자'의 연속선상에 있다. 드래곤과 인간의 소통을 맡았던 엘프 이루릴을 주인공으로 전편에 등장했던 드래곤의 후손들이 등장한다. 드래곤 라자는 국내는 물론 일본ㆍ대만ㆍ중국 등에서 각각 40만, 30만, 10만부씩 판매되면서 아시아 판타지 문학계를 휩쓸었다. 민음사가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림자 자국과 합본한 그래곤 라자 양장본 세트는 14일부터 5일간 예약으로만 2,000세트가 주문됐다. 일부 인터넷 서점에서는 사이트 폭주로 결제 오류가 나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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