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디플레우려 잇단 경고음

강력한 경기억제책 영향…위앤貨 절상 논쟁 한풀 꺾일듯

중국이 최근 강력한 경기 억제책을 펼치면서 오히려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갈수록 낮아져 위앤화 평가절상 및 금리인상에 대한 논쟁이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이다. 10일 중국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 및 학계는 최근 잇따라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기억제정책이 디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소비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민은행도 최근 통화정책위원회 성명문에서 기존에 되풀이했던 투자급증 및 인프레이션 위협을 언급하지 않아, 이미 중립적인 통화기조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다른 전문가들 역시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둔화되고 있고 대표적인 과열업종인 강철 및 부동산 가격도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며 “정부의 투자억제정책으로 1997년부터 2002년에 디플레이션을 겪였던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목소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의 경기둔화 및 정부의 소비촉진, 무역흑자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연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외부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위앤화 절상 논의도 당분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이빗 리 칭화대 교수는 지난해 인플레 압력이 위앤화 절상 기대에 불을 지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환율 개혁 압력이 한층 가라앉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UBS 홍콩법인의 조나단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디플레 우려가 과장돼 있으며,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제로를 조금 넘은 데 반해 향후 5년간은 2~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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