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연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15일부터 내한 공연

‘자연을 닮은 피아니스트’로 사랑을 받고 있는 조지 윈스턴이 내한공연을 한다. 6월15일부터 있을 그의 이번 무대는 네번째 내한공연으로 서울ㆍ청주ㆍ광주ㆍ전주ㆍ대구ㆍ부산 등 9개 도시에서 10여 차례 콘서트를 한다. 그의 음악은 조용하면서도 편안하고 쉽다는 이유로 세계 많은 팬을 갖고 있다. 미국 몬타나에서 태어난 그는 몬타나의 자연 풍경과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그의 예술적 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82년 발매된 앨범 ‘December’(11월)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뉴 에이지 음악을 처음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보다는 대자연과 호흡하면서 그것을 피아노로 표현하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 한다. 지금의 조지 윈스턴을 있게 한 앨범 ‘December’ 는 원래 미국의 사진작가 그렉 에드먼드의 설경을 앨범 자켓에 담아낸 캐롤집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발매된 이듬해인 83년 내내 미국의 주요 네트워크를 떠들석하게 했으며, 유럽ㆍ아시아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앨범 한 장으로 그는 미국 내에서 ‘90년대의 피아니스트’로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가을, 봄, 여름 등 91년까지 9년 여에 걸쳐 계절 연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조지 윈스턴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 98년 두번째 내한 공연 당시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지방공연이 모두 취소되는 불상사를 맞았다. 그 소식을 들은 윈스턴은 그의 출연료 전부를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고, 취소된 대구와 부산의 공연을 자선공연으로 바꿔 무대에 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계절 연작 시리즈인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을 주제로 한 곡들과 지난해 발매한 신작 ‘Montana : A Love Story’ 등 그의 대표곡들을 연주한다.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월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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