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처음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제왕 자리에 올랐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3,443대로 전달보다 2.0% 증가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561대로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8월 1~2위를 차지했던 렉서스(559대)와 BMW(473대)는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벤츠코리아가 월간 판매기준으로 1위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한국에 진출한 지 3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보 마울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한국법인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수하고 단순히 판매대수만으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의 대약진은 8월 말 한국 시장에 선보인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사진)의 독보적인 질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량은 9월 한달에만 무려 308대가 판매돼 벤츠코리아 전체 판매실적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벤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뛰어난 엔진 성능과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 등이 어우러진 덕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