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73% 오른 4만1,200원으로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의 강세는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5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미수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지식경제부는 "3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4.9% 요금인상에 지난 4월부터 하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덕에 2ㆍ4분기를 고점으로 미수금 규모도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올 1ㆍ4분기말 미수금은 4조8,000억원으로 2ㆍ4분기 미수금은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5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요금인상 효과와 지난 4월 이후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연말 미수금은 4조5,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앞으로 국제유가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경우 내년 미수금은 3조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건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랫동안 지연됐던 요금인상인데다 7~8월부터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해 경영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가스공사의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