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한국산업대전, 창조경제 실현의 장으로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이를 관리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독일이다. 독일이 유럽의 버팀목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이 산업전반을 굳건히 지탱하고 잘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제조업을 전시ㆍ컨벤션산업이 견인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일 산업박람회의 중심에는 65년 전통의 '하노버메세'가 존재한다.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한국산업대전이 오는 10월16일 일산의 킨텍스에서 열린다. 한국산업대전의 전통도 하노버메세에 못지않다. 1977년 한국 최초의 산업전시회로 열린 한국기계전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정부의 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MICE)산업 육성정책에 부응해 산업연관효과가 큰 금속과 공구, 전기기기 등 국내 유수 자본재산업전시회를 통합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당시 축구장 10배인 10만㎡ 전시장에서 국내 전시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계약 및 상담 규모가 55억달러에 이르는 등 단번에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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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최되는 제2회 한국산업대전 역시 지난 전시에 이어 이종산업 간의 융ㆍ복합화를 통해 기술혁신, 신시장 창출 및 대ㆍ중소기업 간의 상생ㆍ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에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유수의 해외 교역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일컬어지는 MICE산업의 파급효과를 고려한다면 무역 2조달러 달성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가 아이디어,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신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라고 할 때 한국산업대전의 비전은 창조경제와 그 괘를 완벽하게 함께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산업대전이 우리나라 제조업을 견인하는 '아시아의 하노버메세'탄생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산업대전을 통해 한국이 독일과 같은 선진 산업강국으로 발돋움하고 기계산업에도 한류를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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