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소비심리 회복 안되면 위험"

스티브 마빈 도이치방크 주식부문 한국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17일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 국내소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경고했다. 마빈은 "소비자 기대지수가 석달째 내렸고, 소비평가지수는 8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며 "소비심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빈은 여기에 "지난해 4.4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가처분소득은 올들어 둔화세를 보이며 2002년 이후의 하향추세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가처분소득이 더 줄어들면 구매력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의 정책 우선 순위를 감안할 경우 각종 공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직장인의 월급 봉투는 갈수록 얇아지고 구매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관측이다. 마빈은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주로 공공부문이나 부동산 등에 집중돼 있고, 실제 소비에 도움을 주는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부진하다"면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빈은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증시에 상장돼 있는 백화점 등 고소비 관련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면서 그 가운데 '부의 효과'가 가장 큰 롯데쇼핑[023530]의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방크는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37만8천원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의 경우 할인점이 주가 급락의 완충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각각 8만3천900원, 4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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