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콜금리급등 '풀린 돈 걷힐 조짐'

최근 콜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중에 풀린 돈이 걷힐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2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금(지준) 마감에 앞서자금 부족 규모는 약 7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들이 자금부족에 대비, 유동성 확보에 나서자 금융기관간 초단기 차입금인 콜 금리는 지난 7일 4.26%에서 8-10일 4.31%, 11일 4.39%까지 급등했다. 콜 금리는 14일 4.30%, 15일 4.29%(잠정)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한은 목표치(4.25%)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투신권에서 1조9천9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이달들어 10일까지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기형 채권을 중심으로 모두 1천600억원이 들어왔다. 유동성 감소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한은이 이달부터 총액대출한도를 11조6천억원에서 9조6천억억원으로 2조원 줄였고 지난달 세금 5조원이 국고로 환수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15일 2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 17일이면 2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경정예산 4조1천억원중 60-70%인 2조6천억원 가량이 집행돼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지준을 맞추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경예산 등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나 지준 부족분이 워낙 커22일 마감일을 앞두고 콜 금리가 다시 한번 급등할 것"이라면서 "돈이 걷히는 상황이니 앞으로 금융기관들은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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