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3전4기' 출사표

4일 FBR오픈 출전… 3년연속 컷탈락 '악연'끊기 나서

‘4번 실패는 없다’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가 4일 개막하는 미국 PGA투어 FBR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 출전, 본격적인 상금 쌓기와 징크스 끊기에 나선다. 2주 전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시즌 첫 출격한 최경주는 공동37위에 그쳤지만 겨우내 가다듬은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이번 대회 상위권 입상을 노크한다. 특히 FBR오픈은 지난해 마스터스 3위를 차지하는 등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그에게 2002년부터 3년 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안긴 대회여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스코츠데일 TPC(파71ㆍ7,216야드)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페어웨이가 넓은 만큼 공격적으로 나가되 곳곳에 숨어 있는 함정을 피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코스와의 ‘악연’을 끊는다는 다짐이다. 최경주의 1ㆍ2라운드 파트너는 ‘황제’ 비제이 싱(피지). 세계랭킹 1위이자 95년과 200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우승후보 1순위다. 비록 이 대회 성적은 초라하나 최경주는 싱과 한 조로 묶이며 다시 한번 위상을 인정 받은 셈이다. 이들은 또다른 동반자 케빈 서덜랜드와 함께 4일 0시25분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출전자 140명 가운데 투어 대회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가 14명이나 되고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27명이 출전 신청을 내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싱 이외에 ‘피닉스 토박이’ 필 미켈슨(96년 우승)과 톰 레먼(2000년 우승ㆍ이상 미국)도 정상 탈환과 시즌 첫 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주 봅호프클래식에서 우승한 저스틴 레너드, 디펜딩 챔피언 조너선 케이,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 등도 무시할 수 없다. 등 근육 부상으로 봅호프클래식에서 중도 기권한 뒤 귀가 길에 교통사고까지 당한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도 출전을 강행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출전하지 않는다. SBS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방송시작 시간은 4ㆍ5일은 오전6시, 6ㆍ7일은 오전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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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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