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금융소요 확산루마니아에 은행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등 금융소요가 일고 있다.
루마니아인 수천여명은 29일 루마니아 최대은행인 상업은행으로 몰려가 예금을 인출할 수있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시비우시(市) 중심에서는 은행 고객 500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루마니아 상업은행 창문을 부순뒤 예금을 찾기위해 은행 안으로 난입하기도 했다.
또 부쿠레슈티에서도 고위험 펀드인 「국립투자기금」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 수십명이 정부청사로 행진을 벌이며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루마니아인의 예금인출 사태는 일부 고객들에게 『예금을 빨리 인출하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대되고 있는데 루마니아 정부는 사태가 확산되자 라디오방송을 통해 루마니아 상업은행은 안전하며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다고 발표했다. 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은 익명의 전화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려는 조직적인 세력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하라고 정보부에 지시했다.
/부쿠레슈티(루마니아)= AP 연합
입력시간 2000/05/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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