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朴晙雨)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11일 "미국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원하지만 그 밖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며, 그런 점에서 일본의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국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유엔 안보리 개혁이 효율성과 대표성, 민주성을 높이고 `중견국가'들이 소외되지 않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이지, 특정국의 진출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적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일본의 `망언 각료' 문책 검토설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는 들은 바 없다"며 "그러나 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책임있는 정치인의 망언이 없어야 하며 왜곡 교과서의 채택을 낮추는 일본측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CBS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미국은 지난 60여년간 동북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ㆍ중ㆍ일 3국의 좋은 관계가 미국의 이해에도 맞다. 그러나 최근 한ㆍ일, 중ㆍ일간 갈등이 미국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오는 13∼14일 베이징 한ㆍ중ㆍ일 실무회의에서 교과서 왜곡문제가 정식 의제로 올라 있지는 않지만 회의 전날 만찬에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