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경제 성장 증가세 둔화될 것”

사공일 무역협회회장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


“내년 세계 경제는 성장과 교역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그리스 사태 등의 확산을 제어 못하면 더블딥 우려도 있습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2012년 세계경제와 무역환경’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선진국은 유럽 재정위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신흥국은 세계수요 감소와 긴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비해 낮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공 회장은 이어 선진국들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했다. “단일 국가로 최대 시장인 미국 경제는 더블딥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더블딥은 피할 수 있겠지만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재정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유럽의 경제는 전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데 만약에 그리스 문제에 대해 유럽 각국 정상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블딥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공 회장은 세계 교역량 증가세의 둔화로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수출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상품수출이 올해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취업유발효과가 큰 서비스 수출은 세계 1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인구가 밀집된 지리적 이점 등을 살려 관광, 의료 등 서비스 교역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 사공 회장은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EU, 아세안 등과 FTA를 맺고 발효를 해놓고도 활용도가 높지 않다”며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최대한 이를 잘 활용해달라”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주문했다. 사공 회장은 “FTA 체결은 정부의 몫이지만 활용은 기업들의 몫”이라며 “FTA를 활용하면 철폐된 관세율 만큼의 이익이 고스란히 기업으로 간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또 수출 비중 면에서 중요한 미국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막대하고 세계 100대 대학 중 51개가 미국의 대학일 정도로 미국의 잠재력은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훨씬 앞선다”며 “(이런 나라와 FTA를 맺는데) 우리 사회가 쓸데 없이 스스로를 헤치고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무역업계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경영 및 무역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월 1회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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