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화자금결제 경쟁체제로

외환銀 독점서 국민銀도 취급 국민은행이 국내 금융회사간 외화자금 결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외화자금 결제란 금융회사들의 외화 당좌계좌를 보유한 뒤 이들 회사간에 국내 외환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한 곳으로 모아 결제하는 업무로, 지금까지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환은행이 독점적으로 취급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외화자금결제 시장에도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형성되게 됐다. 국민은행은 9일 외화 당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간 외환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집중시켜 결제하는 외화자금 결제업무를 이날부터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미 달러화,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를 포함한 총 28개 외국통화를 대상으로 결제업무를 취급하며, 일시적으로 결제자금이 부족한 가입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단기 신용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외화자금의 결제는 해당통화 국가에 소재한 금융회사를 이용하지만 이 경우 우리나라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일정시간 이후에나 결제가 이루어지는 위험이 뒤따른다"며 "그러나 외화자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국내에서 결제를 할 경우 이 같은 위험을 제거해 준다는 점에서 국내 외환거래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업무취급을 계기로 향후 원화의 국제화가 진전될 경우 외국은행들을 상대로 원화자금 결제계좌(원화예치 환거래은행)를 유치하는 데에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