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스키 연말大戰] 대목 앞두고 이벤트·광고戰 후끈

선발社 "안정속 시장고수" - 후발社 "공격 마케팅" 위스키 업체들이 연말 대회전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광고와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주당들을 유혹하고 있다. 선발업체들은 안정 속의 시장 고수를 위한 전략인 반면, 후발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선발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정중동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구축해 온 강남일대의 룸살롱을 다독거리면서 경쟁사의 광고가 나간 후 곧바로 광고를 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진로 제품의 광고는 가짜가 없는 위스키 '임페리얼 키퍼'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발렌타인 마스터스의 컨셉으로는 '블렌딩의 차이가 위스키 맛의 차이'라는 것을 내세워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그 동안 곡선미를 강조한 러시아 여자 모델을 내세운 '은밀한 유혹'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직접 제품은 보여주지 않고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은 모델의 특정부위를 술병모양으로 드러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는 것. 디아지오코리아의 이벤트 전략도 돋보인다. 지난 10월 서울 목동 축구경기장에서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윈저컵 축구대회'가 대표적이다. 이 이벤트는 5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쳐 오는 2003년 3월께 대망의 원저컵을 두고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우승을 가름하게 된다. 하이트는 '천년 전설의 부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렌슬럿의 시장확대에 나섰다. 제품 명에서 우러나는 신비로움을 광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2차 광고는 일반적인 위스키 광고의 형식도 탈피했다. 대부분의 술 광고가 제품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조명을 받는 비주얼인 반면, 랜슬럿 2차 광고는 누워있는 제품을 형상화했다. 또 도우미를 채용해 서울, 수도권 및 전국 6대도시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80개팀이 각업소에서 직접 홍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강남지역 고급업소 및 대도시 거점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두산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바탕으로 타깃으로 하는 유통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피어스클럽의 프로모션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광고 캠페인은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하여 '17+1' 이라는 슬로건으로 18년산 위스키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 업계 처음으로 강남 업소의 핵심고객 1만명에게 제품을 직접 샘플링하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로열티 구축으로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은 '첫 키스'라는 컨셉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첫 키스는 곧 스카치블루라는 컨셉으로 위스키의 달콤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페르노리카는 시바스리갈 술병마다 고유번호를 적어놓고 전통이 깃든 양주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쟁탈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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