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멜로는 처음… 소지섭과 키스신 가장 짜릿"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 한효주<br>"깊은 사랑에 빠진 시각 장애인 연기 두 배로 어려웠죠"


"한 남자에게 깊이 빠져있는 여자를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연애하는 여자를 처음 연기해보는 건 아니었지만 이번처럼 강하게 여자의 느낌을 보여야 했던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한효주(사진)가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오직 그대만'에서 가을 스크린의 멜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전직 복서와 시각 장애인 여인의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에서 한효주는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의 이유를 '여자 느낌이 나는 여자'에서 찾았다. 영화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전직복서 철민(소지섭)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정화(한효주)가 주인공이다. 한 남자는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한 여자는 한 남자를 끝까지 기다린다. 한효주는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각을 점점 잃어가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인이 눈물 대신에 밝게 웃잖아요. 특히 정화는 사랑에 빠진 여자이기도 하구요. 시각 장애인 역할을 하면서 여자 느낌을 강하게 내야 됐는데 그게 어려웠던 거죠."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일까. 제목만으로는 상투적일 것만 같던 이 영화는 일단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로부터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예매에서 7초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일반 상영 전석이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욕망이 점철돼 있는 도시 한복판에서 잊고 지내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찰리 채플린 영화 '시티 라이트'에서 모티프를 따왔다는 게 영화를 만든 송일곤 감독의 설명이다. 영화의 장면 장면마다 두 주인공이 꼭 함께 들어가는 영화 전개방식이 꽤 독특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이 세워진 뒤 상영되는 첫 작품이라는 영예도 안게 됐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키스신을 포함한 애정신도 그려진다. 한효주는 "처음 찍는 멜로 영화를 소지섭 선배와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가장 좋았던 장면은 소지섭 선배와 키스신"이라며 웃었다. 소지섭은 "나이는 어리지만 매우 진중하다"고 배우 한효주를 평했다. '오직 그대만'은 영화제가 끝난 뒤 오는 20일 일반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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