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벨 물리학상, 초전도성과 초유동성 이론 완성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초전도체와 초유체라는 양자물리학의 두 가지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낸 미국과 러시아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초전도 물질은 의학분야 자기공명영상(MRI)장치와 입자물리학의 가속기에 이용되며, 초유체에 대한 지식은 물질이 초저온 상태 및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작용하는방식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올해의 노벨 의학상이 MRI 개발에 기여한 영국 및 미국 과학자에게 돌아간 데 이어 노벨 물리학상도 역시 MRI 관련 분야에서 나왔다. 군나르 외키스트 스웨덴 왕립 과학원 사무총장은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과 의학상이 우연하게도 비슷한 분야의 업적에 대해 주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외키스트 총장은 “분명 MRI 장치는 초전도체의 응용 분야 중 하나에 속하며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이 같은 응용을 가능케 한 발견에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아브리코소프와 레깃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긴즈버그는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아브리코소프는 지난 1950년대에 모스크바에 있는 물리학 연구소에 근무하면서이미 긴즈버그와 다른 과학자들의 이론을 토대로 초전도 현상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이처럼 오래전에 정립된 이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금속이 점점 더 높은온도와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도 초전도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의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브리코소프와 긴즈버그가 기본 이론을 정립한 반면, 레깃은 이 지식을 초유체분야에 적용한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3인의 수상자는 수상 소감에서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 이 분야에 많은 과학자들이 기여했으나 자신들은 업적을 가진 많은 과학자 중 수상자로 선택된 것일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긴즈버그는 “노벨상 규정상 3명만 수상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우리들만 선정된 것 같다. 초전도체와 초유체 분야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이론을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들 3인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1,000만 크로네(약 15억원)의 상금을 나누어 갖게 된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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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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