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적립식 펀드 판매경쟁 ‘후끈’

증권ㆍ투신업계에 랩어카운트에 이어 적립식 펀드 판매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목돈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증권ㆍ투신업체마다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도 관련 상품을 개발, 적립식 펀드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판매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투신운용이 내놓은 `국민1억만들기주식`펀드는 판매 한달 여 만에 400억원의 돈이 몰렸다. 가입 계좌수도 2만3,000여 계좌에 이른다. 지난해 1월 이후 판매액만 850억원에 이른다. 국민투신운용의 `KB 스타 업종대표주 주식`펀드 역시 판매 한달 여 만에 56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삼성증권ㆍ한국투신ㆍ대한투신ㆍ현대투신 등 다른 증권사들의 판매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동석 국민투신 마케팅팀 과장은 “최근 노후에 대한 준비로 장기투자, 특히 적립식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하루평균 5억~10억원씩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자 증권ㆍ투신사들은 잇따라 새로운 형태의 적립식펀드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한투증권은 특히 적립식펀드에 고객성향에 따른 자산관리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키로 했다. 기존에 개별 적립식펀드를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적립식 펀드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음주부터 `적립형 3억만들기 펀드`를 판매키로 했다. 미래에셋은 상품 판매 확대를 위해 상해보험 무료가입에 상품권, 무료 건강검진권 등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대신증권도 27일부터 반도체ㆍLCDㆍ정보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대신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와 안전한 국공채 위주로 투자하는 `클린업 국공채펀드` 등 2종의 적립식펀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종우 랜드마크투신 마케팅본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장기 적립식 투자가 활성화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후 준비 등으로 투자자들의 더욱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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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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