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관광객 1000만 시대


최근 한국 관광을 선도하고 있는 키워드는 '한류'와 '쇼핑'이다.

음악과 드라마ㆍ영화ㆍ한식 등을 중심으로 한국은 이제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이 으뜸이었다지만 지금은 'Made in Korea'가 대세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즐긴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대두되는 바가지 상흔이나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의 폐해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반감시킨다. 한국 관광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 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것들 역시 한국인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우리의 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꼭 필요한 절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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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적한 바가지나 저가 패키지 등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길게 내다보면 결국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관광산업의 피폐화를 불러올 수 있는 행태다.

'2010-2012 한국방문의 해'캠페인을 시작한 후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979만명. 올해는 큰 변수만 없다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2010년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 860만명과 비교해 보면 1,000만명이 가지는 의미는 대단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이제 한국 관광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며 양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인 성장이 수반돼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관광은 사람이 사람 사는 곳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사람을 빼놓고는 시작도, 끝도 맺을 수 없는 것이 관광이다. 승무원 한 사람이 항공사의 서비스를 대표하고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대하는 개개인의 태도가 한국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내 집에 내 손님을 맞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환한 미소를 건네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양적인 성장만큼 질적 성장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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