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 상승 종금주 하락(초점)

◎종금,무담보 부실채권 많아 정리불리/M&A 희망자없어 약세지속 가능성도20일 주식시장은 전업종의 하락속에 은행주만 유독 상승세를 유지, 관심을 끌었다. 은행주는 이날 장기신용은행이 상한가를, 과다한 부실여신으로 고전하고 있는 제일은행, 서울은행등이 상승세를 보이는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종금주는 한불종금중 1∼2개 우량종금주만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M&A수혜주라는 일반적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시장전문가들은 19일 발표된 정부조치중 ▲부실채권 정리방법의 차이 ▲향후 금융기관 정리과정에서 나타날 은행과 종금의 차이등이 이날 은행, 종금주의 주가차이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방법의 경우 정부는 담보등 부실채권의 회수가능성에 따라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해당부실채권 가액의 최대 75%, 최저 20%의 금액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동산담보등 담보채권이 많은 은행권은 정리기금에서 75%의 가액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는 반면 무담보, 2·3순위 담보가 대부분인 종금사들은 20%의 가격으로 정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10조원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에도 불구하고 종금사들은 실제적인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부실금융기관 정리과정에서의 차별화 우려역시 종금주를 하락하게 만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신용관리기금에서 관리하고 있는 청솔종금등 부실화정도가 심한 종금사들은 M&A시장에 내놔도 인수희망자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실정도가 심한 종금사의 경우 합병, 제3자인수 등의 방법외에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보호받기 어려운 청산이라는 정리방법이 선택될 수도 있다. 또 합병, 3자인수등을 통해 정리된다해도 합병비율이나 인수비율등에서 불리하게 결정될 가능성도 있어 이날 종금주의 하락원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부실은행주의 경우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파산이나 청산이라는 방법을 통한 정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날 부실채권이 많은 은행주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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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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