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스마트워크를 위한 올바른 IT 투자법


이전까지 정보기술(IT) 투자비용은 마지 못한 투자, 긴박하지 않은 투자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이번 농협 사태를 통해 경험했듯이 IT 비용은 필요시 하는 투자가 아니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투자다. 이는 기업의 비용 절감을 벗어나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비용절감 외 생산성 향상, 일과 삶의 균형 실현과 같은 다양한 긍정적 기대 효과에 더불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워크의 효율적인 구축 및 운영을 위해서는 스마트기기를 고려한 추진과 적절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스마트워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언'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증명됐다. 지금까지 스마트워크는 IT를 이용한 이동근무 즉 모바일근무에만 머물렀다. 이를 재택근무나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와 같은 원격 근무 방식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사 평가 시스템 구축과 함께 보안이 강화된 네트워크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 '상황인식(Context-Aware)' 기반의 모빌리티 액세스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다. 이는 보안 걱정 없이 사용자와 그들이 사용하는 기기,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접속 위치 등을 모두 자동으로 인식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환경을 안전하게 구현하기 때문이다. 즉 회사는 유ㆍ무선 네트워크나 내ㆍ외부에서의 접속 방식에 관계없이 보안 정책을 단일한 구조로 통합 운영ㆍ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농협 사태와 같이 보안상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황인식 기반의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진원지를 빠르게 찾아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저장해두고 다양한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하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IT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빠른 속도로 IT 기술이 발전하는 것에 맞춰 각 기업들은 모두 외양간을 재정비하고 시대의 혜택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IT는 소비가 아니라 절대적인 투자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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