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은행, “대공황 막으려면 환율전쟁 피해야”

세계은행이 “주요국들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며 각국의 긴장완화를 촉구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차총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보호주의로 증폭되면 193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며 “IMF,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 기구가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각국이 환율 문제에 관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국제사회의 조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은 너무 호전적인 용어라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을 전쟁을 위한 무기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칸 총재는 “환율을 무기로 삼아 수출을 늘리고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특히 중국과 같은 거대 신흥국가의 발언권 확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더 큰 책임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중국 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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