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베이커리 후발 브랜드, “틈새 노려라”

'브레댄코' 지하철 역사 공략<br>로드샵 매장 올 100개로 늘려<br>'아티제' 도홈플러스입점등눈길


포화 상태로 평가되는 베이커리 시장에서 후발 브랜드들이 의욕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절대 강자로 꼽히는 파리바게뜨 및 뚜레쥬르와 경쟁하기에는 버거워 보이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는 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신라명과의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로 지난 2008년 시작한 브레댄코. 브레댄코는 브랜드 론칭 초기 동네 단위의 상권보다는 지하철 역사를 공략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50개 매장 가운데 20% 정도가 지하철 역사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로드샵 매장 오픈에 집중, 100개까지 점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라명과 27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브레댄코의 경쟁력은 '베이커리의 한국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다. 봄나물을 넣어 만든 빵이나 쌈무를 넣거나 된장소스를 가미한 샌드위치 등과 같은 제품들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의 캐릭터를 활용한 '코코몽 시리즈' 11종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수만을 놓고 보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 등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자연주의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주들도 브랜드 교체를 많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의 평균 크기는 20평대"라며 "오는 2105년까지 매장 수를 500개까지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브랑제리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보네스뻬 브레드'도 최근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서울 천호점을 열고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충북 증평의 최첨단 베이커리 전용공장에서 만든 완제빵 등을 매장으로 공급하는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며 "같은 크기의 매장과 비교할 경우 기존 브랜드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20%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홈플러스와 호텔신라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아티제 블랑제리는 홈플러스 점포 입점을 통해 독립점포가 아닌 인 스토어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티제 블랑제리는 호텔신라의 베이커리 노하우와 홈플러스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1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