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플렉스컴 "IT업종 호조로 1분기 사상최대 매출 기대"

삼성 갤럭시 회로기판 납품등 대표적 스마트폰 수혜주 각광<br>올 베트남서만 매출 700억 예상… 성장폭 커지면 생산시설 확충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관련 정보기술(IT)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기기준 사상최대인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경태(사진) 플렉스컴 대표는 22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플렉스컴 본사 사장실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IT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도 실적 호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렉스컴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생산업체로 지난해 8월부터 삼성전자에 갤럭시시리즈용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대표적인 '스마트폰 수혜주'다. FPCB란 전자제품이 소형화ㆍ경량화 되면서 개발된 전자부품으로 컴퓨터ㆍ휴대폰ㆍ액정표시장치(LCD)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플렉스컴의 실적은 지난 2007년 이후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07년 64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9년 1,34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6%에서 9.1%로 2.5배 뛰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009년보다 각각 14.5%, 6.6% 늘어난 1,540억원과 13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대표는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는 올해는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공장(350억원)과 중국공장(50억원)을 본사 매출에 합한 수치다. 특히 올 1ㆍ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3ㆍ4분기(443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여 2ㆍ4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현장에서 보다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기자가 회사를 방문했을 때 저녁7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조등을 환하게 밝힌 트럭들이 주력제품인 FPCB의 원료로 사용되는 패널을 싣고 바쁘게 드나들고 있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 평균 20여대가 패널을 실어 옮기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입하는 화물차 대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플렉스컴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고 있다. 하 대표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우리나라의 10분의1에 불과하고 세금 부담도 없어 영업마진 제고에 효과적"이라며 "올해 베트남에서만 내부 매출을 포함해 700억원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대표는 "향후 베트남공장의 성장폭이 커지면 생산시설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의 5%에 불과했던 해외 직접 거래선도 늘릴 방침이다. 하 대표는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성을 고려해 해외거래선을 적극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한 거래량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플렉스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7만주로 유통주식 총량(1,119만주)의 2.4%다. 지난해 전체 코스닥상장법인 하루 평균 거래량의 5% 수준에 불과하다. 하 대표는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 제기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 부담에 대해 그는 "경영권 방어목적으로 발행한 것이고 내 지분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주가 희석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스컴은 지난해 12월20일 1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고 이 가운데 50%인 50억원 규모를 하 대표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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