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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GS건설, 해외사업 다변화로 신시장 개척·선별 수주로 승부

수익창출 알짜사업에 집중

글로벌 설계 역량도 강화

GS건설은 수처리사업 분야에서 먹거리를 늘려나가는 등 다양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이 시공 후 지난 2011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알제리 모스타가넴 해수담수화 플랜트 전경.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을 통한 흑자 달성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올해 해외사업의 기본방침 역시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정했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온 공종·시장 다변화 전략을 바탕으로 주력 시장인 중동·아시아의 정유 및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알짜사업 위주로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미주·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GS건설은 연초부터 꾸준히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1조7,100억원)를 시작으로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2조4,20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3,200억원) △아랍에미리트(UAE) 루마이타·샤나엘 원유 플랜트시설 확장 프로젝트(7,600억원) 등을 수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올해 해외에서 총 5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며 선전하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시장 한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건설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별수주와 흑자전환으로 신뢰회복 목표=특히 지난해 과열경쟁에 따른 저가수주로 손실이 발생해 경영실적 적자 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사업 수주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 수행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수주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전에 임하고 설계·수행·공사 등 전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 원가율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GS건설은 글로벌 설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로컬인력 중심으로 약 540명이 일하고 있는 뉴델리 설계법인 외에 뭄바이 지역에 설계법인을 설립해 부족한 인력을 늘렸다. 설계역량 확대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사업 수행능력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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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사업관리담당도 신설했다. 프로젝트 공기 및 원가관리를 강화해 해외사업의 손익 기준점을 지켜나가는 한편 수행조직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수행인력을 통합 운영하는 건축수행부문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건축수행직의 전문화를 도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해외 건축토목 분야의 수행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핵심사업 부분에서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사업수행 경험이 풍부한 외국 협력업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과 인재확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다변화로 신시장 개척=GS건설의 해외수주 현황을 보면 UAE·쿠웨이트·사우디·이집트·베트남·싱가폴·인도·중국 등 총 42개 국가에 진출해 469억달러(한화 약 48조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전체의 약 76%에 해당하는 355억달러를 플랜트 사업으로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261억달러를 중동에서 수주했다. 그 중 UAE에서 총 66억달러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중동지역에서 GS건설의 주력인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플랜트 사업 발주가 많다 보니 중동에 집중된 결과를 낳았던 것.

GS건설은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및 터키·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정유·석유화학, 가스, 오일샌드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분야(오프쇼어 등)에 참여할 기회를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사업 다각화 노력은 점차 결실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GS건설은 주력사업인 설계·구매·시공(EPC) 분야가 아닌 프로젝트 총괄 관리사업(PMC)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가 발주한 엘 팔리토 정유공장 증설공사 수행을 위한 관리 용역을 수주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정유플랜트에 대한 PMC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EPC 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업무인 만큼 그동안 해외 플랜트 EPC 수행 역량을 쌓아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EPC 사업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PMC 사업 수행 역량도 키워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또 베네수엘라를 발판으로 향후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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