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영진위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후보들의 경력과 자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세 차례에 걸쳐 공모에 응했던 많은 후보들을 낙마시키고 추천한 두 명의 후보자의 경력과 자질이 어떤 비교 우위에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특히 언론인 출신 후보의 경우 영진위의 수장으로 영화계와 영화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측면에서 어떤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영진위 수장 자리는 지난 3월 말 김의석 전 위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세 번의 공모가 모두 무위로 끝나며 4개월째 공석 상태다. 영진위 임원추천위는 최근 오명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한상준 전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단체들은 “무려 세 번에 걸친 공모가 무위로 끝난 것이나 영화계와의 적극적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후보선정의 무책임함에 책임을 묻는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통행식 의사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현재 영화계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어느 때보다 정책성 전문성과 영화산업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문체부가 범영화계의 지지를 받는 위원장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