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결원 생겨도 1일 8시간 근무… 구자영의 '안전경영'

'빈 자리에 새 인력 투입' 시범운영


SK에너지가 휴가를 비롯해 결원이 생기더라도 직원들이 연장근로 없이 하루 8시간만 일하도록 했다.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안전사고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에너지는 교대근무조 직원 중 결원이 생겼을 때 이를 다른 조에서 대체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인력을 투입하는 '시프트 코디네이터(shift coordinator)' 제도를 최근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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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와 화학공장은 업종 특성상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4조3교대로 현장 근무조가 짜인다. 문제는 이 중 휴가나 출장, 기타 사정 등으로 인력이 빠졌을 때다. 지금까지는 한 조 직원 중 한 명이 휴가를 가면 앞뒤 조 직원이 4시간씩 더 일하거나 쉬고 있는 오프 조에서 채웠다. 이 경우 1일 근무시간이 평상시보다 크게 늘어난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하루 8시간 이상 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고 직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안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새 제도를 도입했다"며 "지금은 일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한두 달 뒤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프트 코디네이터 제도는 평소 'SHE경영'을 강조하는 구자영(사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HE는 안전(Safety), 헬스(Health), 환경(Environment)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구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SHE본부'를 신설하고 안전관리 전담인력 200여명을 전진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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