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햐쿠타 NHK경영위원, 한인강제징용 부정 발언"

경영위원회 회의서 앵커 코멘트 문제 삼아… 과거에도 망언 전력

햐쿠나 나오키 일본 NHK 경영위원이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햐쿠타 위원은 지난 22일 열린 NHK 경영위원회 회의에서 ‘재일 한인 1세들이 강제연행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오코시 겐스케 앵커의 방송중 발언을 문제삼으며 “재일 한국인·조선인을 일본이 강제연행했다고 해도 좋은 것인가”라며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어 “일한합병후에 강제연행은 없었다”며 “NHK 차원에서 (한인 강제연행 유무를) 검증했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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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쿠타가 문제 삼은 발언은 오코시 앵커가 리포트 종료 직전 “재일 한인 1세들은 1910년 (일본의) 한국 병합후에 강제적으로 끌려오거나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온 사람들로, 매우 고생해가며 생활의 기반을 구축해온 경위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햐쿠타는 가미카제(神風·자폭 특공대)를 소재로 한 ‘영원의 제로(O)’ 등을 쓴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지난 2월 도쿄도지사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는 등의 망언을 늘어놓아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한 강연회에서는 “종군위안부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태평양전쟁 말기 연합군에 의해 이뤄진 도쿄대공습을 “학살이자 전쟁 범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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