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마트 매출신장 효과 쏠쏠… 납품사는 '추가인하 압박' 우려

유통업계 가격할인전쟁 후 시장은…<br>할인상품이 다른 상품 판매 견인 일부품목 전달대비 최고 3배 늘어<br>제조업체 "출혈경쟁 연결 안된다" 소매점까지 인하요구 빗발쳐 곤혹



SetSectionName(); 대형마트 매출신장 효과 쏠쏠… 납품사는 '추가인하 압박' 우려 유통업계 가격할인전쟁 후 시장은…할인상품이 다른 상품 판매 견인일부품목 전달대비 10배이상 올라제조업체 "출혈경쟁 연결 안된다" 소매점까지 인하요구 빗발쳐 곤혹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대형마트들이 할인전쟁을 시작한 후 해당 품목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도 향상된 것으로 집계돼 가격할인 품목이 다른 상품의 판매도 견인하는 '미끼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은 대형마트의 추가 납품가 인하 요구가 우려되는데다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소매점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빗발쳐 갈수록 곤혹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마트 박리다매 효과 쏠쏠=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일 가격경쟁의 포문을 연 이후 19일까지 전점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2.1%, 구매객 수는 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을 인하한 22개 제품의 매출도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7일 가격을 낮춘 12개 품목은 절품사태가 벌어졌던 삼겹살과 고향만두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평균 두배 뛰었고 15일 추가 인하한 10개 상품도 매출이 전달 대비 3배 수준으로 올랐다. 품목별 할인율이 최대 3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 셈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가격 할인과 추운 날씨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도 이마트 할인품목에 대응해 할인행사에 돌입한 8일부터 19일까지 전체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지속적인 물량수급 문제와 품질유지 문제에 대한 고민이 늘어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되는 만큼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에서는 7일 이마트의 가격인하에 맞춰 값을 내린 바나나ㆍ계란 등 10개 품목 매출이 19일까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19.5% 상승했다. 15일 2차로 가격을 할인한 7개 품목도 지난달 동기 대비 10배 이상 매출이 뛴 고구마와 오징어 등의 영향으로 181.9%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체는 마트 매출 늘어도 불안=대형마트에서 할인품목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제조업체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납품물량이 늘어나 손해볼 일이 없지만 앞으로 대형마트들의 납품가 인하 요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할인 판매 중인 우리 상품에 대해 대형마트 측에서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혹여라도 납품가 인하 압박으로 연결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대형마트 납품 마진이 일반 소매점보다 낮기 때문에 대형마트 매출이 늘었다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 대형마트 매출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한데 나머지 소매점들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특히 이번 대형마트 간 출혈경쟁이 제조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일부 품목에 대해 특정 업체를 지정해 가격을 낮춘다면 경쟁 업체도 매출 촉진을 위해 가격을 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가격을 무조건 낮추면 결국 품질 저하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