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금금리 사상첫 3%대 진입

예대마진은 31개월來 최대

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이 같은 예금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우량 대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마진(대출평균금리에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를 뺀 차이)은 3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3.81%를 기록,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해 10월(3.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적금 금리는 연 3.98%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나 하락하며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증시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시중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마땅한 자금운용 대상을 찾지 못해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수신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들이 비우량 대기업들에 대해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시설자금 대출을 취급함에 따라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오른 연 6.08%를 기록, 3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저금리인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6.00%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연 6.0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결과 예대마진은 2.23%포인트를 기록, 지난 2001년 11월의 2.34%포인트 이후 가장 큰 갭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