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9343.96 -81.55 (-0.87%)나스닥 1817.24 -26.46 (-1.44%)
S&P500 1003.27 -6.11 (-0.61%)
미국 증시 동향
- `오일 쇼크`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막판 낙폭이 커지며 다시 하락.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호전되었지만 내용은 부실하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지는 못함. 세계 최대 필름제조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축소한다는 발표가 블루 칩에 악재로 작용.
- 출발은 강세. 그러나 곧바로 하락했고, 낮 무렵 상승 반전. 이후 마이너스권으로 내려가며 시소게임을 지속한 증시는 막판 낙폭을 늘려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 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감.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2100만주, 나스닥 20억17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 두 시장의 내린 종목의 비중은 71%, 80%.
- 경제지표는 내구재 주문이 감소하고 실업수당 신청도 줄어드는 엇갈려 양상이었으나 분명한 경제 회복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어서 매수를 유도하지는 못함. 내구재 주문 감소는 경제 회복의 관건인 투자가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 전날에 이어 차익 실현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
- 국제 유가는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오름세를 이어감. 달러화 약세로 급등했던 금 값은 한때 온스당 400달러에 근접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락. 달러화는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관측 등으로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해 반등하다 약보합세로 돌아섬. 채권은 강세.
업종 및 종목 동향
- 업종별로는 설비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 항공, 생명공학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반도체,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도 초반의 강세를 지키지 못함.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6% 내린 431.91을 기록.
- 전날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축소됐다고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5% 하락. 마이크론은 이와 별도로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지분 5.3%를 취득했다고 발표. 인텔은 1% 하락. 사운드뷰 테크놀로지는 인텔이 마이크론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마이크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인텔과 같은 칩을 만들 수 있어 양날의 칼이라고 지적.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9% 올랐고, 모토로라도 1.9% 상승. 자사주 매입계획에도 불구하고 전날 부진했던 시스코 시스템즈는 1% 추가로 하락.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0.7% 하락. 델컴퓨터는 평면 TV 등 가전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전격적으로 선언, 큰 폭으로 올랐으나 장막판 강보합으로 밀림.
- 코닥은 디지털 사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간 배당을 주당 1.80달러에서 50센트로 크게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 배당 축소는 코닥 창사이래 처음. 코닥은 이 여파로 18% 급락. 리먼 브러더스는 코닥의 전략 수정이 작동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목표가를 30달러에서 22달러로 하향 조정.
- 월트 디즈니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2.6% 상승. 골드만 삭스는 홈비디오 매출 증가가 내년 순익을 늘릴 것이라며, 주가도 20~3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
- 방위산업체들은 BOA 증권이 이라크 전비 증가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로 방위 예상이 축소될 수 있다고 투자 의견을 낮추면서 약세.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이 낮춰진 레이시온과 노드롭이 모두 부진.
경제지표 동향
- 노동부는 20일까지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1만9000명 감소한 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개장 전 발표. 이는 7개월래 최저 수준. 전문가들은 6000명 증가를 예상. 그러나 허리케인 이사벨이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관공서가 문을 닫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 8월 기존주택 판매는 5.5% 증가한 647만 채 수준으로 집계됐고, 신규주택 판매 역시 3.4% 늘어남. 신규주택 판매는 6월 이후 사상 2번째 수준.
-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0.9% 감소했다고 발표. 전문가들은 0.7% 증가를 예상. 자동차, 기계류 ,컴퓨터 등의 주문이 줄어든 여파. 내구재 주문 감소는 기업들의 투자가 불안하다는 점을 증명.
[대우증권 제공]
<남대희 기자 dhn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