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능프로 지방무대 누빈다

KBS2 '개그콘서트'·SBS '웃찾사' 부산서 공개방송


예능프로 지방무대 누빈다 KBS2 '개그콘서트'·SBS '웃찾사' 부산서 공개방송 부산 KBS홀에서 열린 KBS2 '개그콘서트' 부산 편 그간 방송에서 지방 시청자들이 외면당해 왔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최근 각 방송사들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지방 무대에서 갖고 있다. 지난 달 30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가 그 예. 프로그램이 막을 올린 지 5년 만에 서울을 벗어나 부산 KBS홀에서 녹화된 이날 무대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많은 관객이 들어 서울에선 찾아볼 수 없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출연한 개그맨들은 부산 관객들을 향해 앞 다투어 ‘사투리 개인기’를 선보였고, 부산 출신 출연자는 부모까지 공연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볼 거리를 선사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또한 11일 부산정보대학 대운동장에서 녹화무대를 갖고 27일 방영한다. ‘웃찾사’ 또한 지방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부산 최고의 대학은? 해운대”, “부산 시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시장은? 자갈치 시장” 등의 개그는 철저히 현장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KBS ‘가요무대’는 지난 2월부터 이미 3차례의 지방 공연을 펼치며 지난해(2편)보다 더욱 지방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 밖에도 MBC ‘생방송 음악캠프’는 울산을 비롯해 지방 MBC 창사 기념일마다 현장에서 무대를 꾸민다. 지방 공개방송 무대의 장점으론 무엇보다 지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늘 같은 녹화장에서 진행하다가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면 출연진들이 철저히 현장 위주의 볼거리로 그 지방의 분위기에 맞추려 애를 쓴다는 것. 또 평소 이런 무대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꼽히고 있다. 지방 무대는 서울에 비해 2배 이상의 제작비가 들지만 뜨거운 현장 분위기와 지방 시청자 서비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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