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부처 업무보고] "어느 은행이 먼저 손 빌릴까"

연말까지는 대부분 9% 이상 맞출듯<br>내년 1분기 이후 자산건전성이 관건

[경제부처 업무보고] "어느 은행이 먼저 손 빌릴까" 연말까지는 대부분 9% 이상 맞출듯내년 1분기 이후 자산건전성이 관건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정부가 ‘은행에 자본을 수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어느 은행이 먼저 손을 들고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패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달렸다”고 말한다. 내년 1ㆍ4분기 이후 연체율이 높아지고 부실이 늘어나면서 충당금 부담이 커질 때 버티지 못하는 곳이 수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은 국민ㆍ신한ㆍ외환ㆍ하나ㆍ우리은행 순서로 기본자본(Tier1) 비율이 높다. 일단 은행들은 연말까지 정부가 권고한 ‘기본자본비율 9%’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9월 말 현재 기본자본비율이 9.2%로 이미 기준치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은 9월 말 8.5%였지만 18일 8,000억원 증자를 결정하면서 9%대로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외환은행은 9월 말 비율은 8.3%지만 7,000억원 안팎의 자본확충만 단행하면 9%는 무난한 상황이다. 외환은행은 다음주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9월 말 비율이 7.4%였지만 증자를 통해 기본자본비율을 8%대 중반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말까지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면 9%는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9월 말 7.6%에서 7,000억원 증자와 1조3,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본자본비율을 8.14%, BIS비율을 12%로 높였다. 기본자본비율은 9%에 이르지 못하지만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등을 통해 맞출 것으로 자신한다. 한 시중은행의 재무관리부장은 “연말까지 자산증가에 따른 위험자산 확대, 대출 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환율변동에 따른 마진콜 증가, 출자전환 주식의 평가익 감소 등 변수가 남았지만 큰 일만 없다면 연말에는 9%의 기본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내년 1ㆍ4분기 이후 기업들의 부실이 본격화되면 기본자본비율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기본비율이 9%를 웃돌아도 계속 증자에 나서는 것도 미리 부실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내년 1ㆍ4분기 전후로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부딪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정부가 예상한 대로 내년 성장률이 3%만 되도 기본자본비율 9%를 지켜낼 수 있겠지만 -3%가 된다면 어느 누구도 9%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관련기사 ◀◀◀ ▶ 은행 자본확충펀드 20조원 조성 ▶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내린다 ▶ 대기업 사모펀드 통한 M&A 자유화 ▶ [경제부처 업무보고] 그밖에 눈길끄는 내용 ▶ [경제부처 업무보고] 합동토론 어떤 얘기 오갔나 ▶ [경제부처 업무보고] 공정거래위원회 ▶ [경제부처 업무보고] '세금환급' 확대 ▶ [경제부처 업무보고] 차값 얼마나 싸지나 ▶ [경제부처 업무보고] 기획재정부 주요내용 ▶ [경제부처 업무보고] 기업부문 대책 ▶ [경제부처 업무보고] 가계부문 대책 ▶ [경제부처 업무보고] 부실PF 처리 방안 ▶ [경제부처 업무보고] 자본확충펀드에 10조원 지원 ▶ [경제부처 업무보고]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 ▶ [경제부처 업무보고] 은행 자본확충펀드 20조원 조성 ▶ [경제부처 업무보고] "어느 은행이 먼저 손 빌릴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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