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트북업계 "매출 줄 것" 초비상

삼성전자, 내달부터 '울트라 모바일 PC' 판매 돌입<br>태블릿 PC보다 가격 싸고 이동성도 뛰어나<br>HP·소니 등 "엄청난 타격 초래우려" 긴장감

노트북PC업체들이 울트라 모바일 PC의 등장으로 매출기반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빗 2006’을 통해 일반 노트북PC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7인치 와이드 터치 스크린 LCD에 무게는 779g에 불과한 울트라 모바일PC를 4월부터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LG전자, HP, 소니, 후지쯔 등 경쟁업체들은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노트북PC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앞으로 울트라 모바일PC 판매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소형 노트북 P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외국계 PC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태블릿 PC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지켜왔던 HP가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초 PC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나 울트라 모바일PC가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4월부터 울트라 모바일 PC판매가 시작되면 삼성전자가 완전히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후에야 경쟁사들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특히 노트북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HP, 소니, 후지쯔 등은 올해 노트북 PC 신제품 생산 및 판매계획을 마무리한 상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울트라 모바일 PC에 대응할 신제품을 내놓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PC업계는 특히 울트라 모바일 PC의 판매가격에 거의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00만원대에 울트라 모바일PC를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12~14인치 크기에 무게는 1.5~2kg에 이르는 태블릿PC의 가격이 150만원을 웃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울트라 모바일 PC가 이동성을 크게 강화한 데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PC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