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번호이동센터 또 전산마비

휴대폰 번호이동제의 핵심역할을 맡고있는 번호이동관리센터의 전산망이 또다시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 IT(정보기술)강국으로서의 위상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번호이동관리센터는 12일 오전 9시 업무시작과 동시에 전산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는 바람에 번호이동업무가 전면 마비되고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 때문에 KTF와 LG텔레콤은 번호이동 가입자를 한명도 받지 못했으며 번호 이동을 위해 양사 대리점을 찾은 수만명의 고객은 큰 불편을 겪었다. 센터를 관리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11일 전산 점검을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한 일부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 사고는 번호이동관리센터와 이동통신 3사가 전산오류 해결을 위해 11일 하루동안 번호이동을 멈추고 전산시스템을 점검한 직후 발생한 것이다. 관리센터는 연초에도 장애가 발생해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었다. KTF와 LG텔레콤 측은 “번호이동성을 실시한 열흘 남짓한 기간에 전산오류가 끊이지 않았다”며 “문제가 심각한데도 정작 관리센터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전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불편을 덜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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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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