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의 DNA는 다르다] GS건설 사장 허명수

현장 목소리 직접 들으며 난관 극복


SetSectionName(); [CEO의 DNA는 다르다] GS건설 사장 허명수 현장 목소리 직접 들으며 난관 극복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최고경영자(CEO)다. 현장 속에 모든 답이 있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특히 요즘처럼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CEO가 직접 현장을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CEO가 현장에서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사장이 CEO에 취임하던 지난해 12월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던 때다.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고 건설업체들은 미분양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허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 방침을 '내실 경영과 실천'으로 정했다. 강력한 리더십과 현장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수 많은 건설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위기극복의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인천 굴포천 방수로 현장을 시작으로 경북 경주 신월성 원자력 1ㆍ2호기 설비공사, 울산 신항만 부두 축조공사, 충북 제천 태백선 복선전철 건설공사 현장 등 전국 거의 모든 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다. 허 사장은 "전장에서는 장수가 선봉에 서야 병사들도 그를 믿고 따르는 법"이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많은 현장을 돌아보며 직원들과 함께 하려한다"고 말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재무통인 허 사장이 현장 경영 못지않게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리스크 관리다. 외형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경영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내실 경영으로 회사의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허 사장 취임이후 현금 유동성을 늘려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병행해나가고 있다. 허 사장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합리적으로 보완 및 수정해 사업의 모든 위험 요소들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의 경영 전략은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는 GS건설의 중장기 전략에 그대로 녹아있다. 국내 주택시장이 당분간 정체상태를 보일 것인 만큼 해외 건설시장으로 눈을 돌려 플랜트, 발전ㆍ환경 사업에 적극적인 진출 및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최근 중동 등 해외 수주에서 타 업체 보다 두각을 나타나고 있는 것도 허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세일즈 경영을 직접 실천하는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해외 출장을 떠날 때면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다.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주요국 언어로 된 회사 홍보자료가 들어 있는 노트북이다. 그는 외국 발주처 관계자나 고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노트북을 열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곤 한다. 파트너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허 사장은 기업설명회(IR) 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IR은 물론 매년 실시되는 해외 로드쇼에 참석하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에는 투명한 IR로 주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주주중시 정책 실천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허 사장은 "회사 경영의 과실을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튼튼한 재무구조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 만큼이나 주주와 함께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런 노력 덕분에 GS건설은 건설업종 대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허 사장 본인도 지난 2006년 한국 CFO협회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경영철학 - 직원들과 '스킨십 경영' 실천 허 명수 사장은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CEO다.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날카롭고 빈틈 없는 업무 스타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전자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일이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퇴근길 선술집에서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소박하고 따듯한 모습을 가진 CEO다. 직원들의 생일과 결혼 기념일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각 사업부별로 산행도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는 것도 이런 그의 평상시 모습에서 나온 것이라는 평가다. 허 사장은 각 부서는 물론 임직원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뛰고 있다. 각 사업 부문 임직원 회의를 수시로 주관, 내부의 문제점들을 끌어내고 해결하는 상호협력의 과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노력한다. 허 사장의 이런 감성 경영은 회사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ㆍ4분기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8,2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1,19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허명수 사장 약력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1955년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4남으로 큰 형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다. GS건설의 지분 3.62%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허 사장은 1981년 LG전자에 입사, 청소기 공장장과 영국 뉴캐슬 법인장, 이탈리아 밀라노 법인장 등을 거쳤다. 2002년 GS건설(옛 LG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옮겨 경영지원본부장, 사업총괄사장(COO)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쌓았다. 직장생활의 많은 시간을 LG전자에서 보낸 그는 GS건설에 합류한 뒤 디지털화된 시스템 경영을 강조해 왔다. GS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전자전표 시스템과 지식경영(KM)시스템을 도입, 국내외 기업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된 것도 그의 이런 노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