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백화점 무역점 「커리어나우」(신시대 신점포)

◎직장여성 패션제품 한자리에/미시·캐릭터캐주얼 등 국내외명품 망라/구두·핸드백 연령별 세분화 판촉 인기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직장여성들이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등 주요 도시인구 가운데 10%정도가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로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생활용품제조업체는 물론 유통업체들까지 직장여성의 소비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입장.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에 직장여성들만의 패션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 「커리어 나우(Career Now)」가 국내최초로 등장해 유통업체들의 발빠른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에 매장면적 1천평규모로 문을 연 「커리어 나우」에서는 최근 직장여성들이 즐겨 입는 캐주얼 및 명품의류를 비롯 구두·핸드백·액세서리·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통되는 제품을 종합판매하고 있다.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보디첼리」 「쟈니로쥬디체」 「파세르」 등 미시캐주얼부문 18개 브랜드와 「윈」 「데무」 「운알트로」 등 캐릭터캐주얼부문 11개브랜드, 「아모아미」 「막스마라」 「겐죠」 등 명품의류부문 6개브랜드, 「금강」 「에스콰이아」 「엘리자벳」 등 구두부문 12개브랜드 등 국내외 유명제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커리어 나우」의 판촉전략은 이들 상품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20∼35세까지 직장여성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촉전략은 매장 개설 1개월여가 지난 지금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일일평균매출이 1억4천만원선에 머물렀으나 「커리어 나우」가 들어선 이후 30%정도 늘어난 일일평균 1억8천만원선으로 올라섰다. 구두제품의 경우는 더잘나가고 있다. 로열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잡화매장에서 구두를 팔 때와 비교해 45%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장담당자들조차 놀라게 하고 있다. 「커리어 나우」의 성공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영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마케팅전문가들의 주장을 십분 반영하고 있다. 고객을 세분화하고 직장여성 등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한 전문화된 마케팅기법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최근 경쟁시대 풍토를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다. 이를 모델삼아 「커리어 나우」와 비슷한 유형의 전문매장도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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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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