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390억弗 손실 '최악'

美·日대표 車업체 3분기 실적 희비<br>모기지 자회사 부실·美시장 판매 부진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3ㆍ4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3ㆍ4분기 390억 달러라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며 주당 순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4,700만 달러 순익) 26센트에서 68.85달러로 확대됐다고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396억 달러보다 늘어난 431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21억 달러를 웃돌았다. 신문은 GM의 대규모 손실 원인으로 모기지 자회사 GMAC와 미국 시장 판매 부진을 지목했다. GM이 지분 49%를 보유한 모기지 업체 GMAC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신용 위기 여파로 7억 5,700만 달러라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영업 부진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북미 및 유럽 시장 비중은 GM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3억 3,7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GM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즉 자동차 한대 당 195달러씩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미 시장에서의 매출과 순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손실을 줄였다는 평가다. 남미 시장에서 벌어 들인 순익은 지난해 3ㆍ4분기 1억 8,300만 달러에서 3억 4,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순익도 5,700만 달러에서 1억 3,800만 달러로 2.5배 증가했다. 신문은 특히 GM의 손실이 390억 달러까지 늘어난 것은 386억 달러에 이르는 이연법인세자산(net deferred tax asset)에 대한 상각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순손실은 16억 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연법인세자산이란 이월 공제가 가능한 세무상 결손금이나 소득공제 등으로 미래에 경감될 것이 확실시되는 법인세 부담액을 의미한다.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네스볼드는 "자동차 업계에 영업환경이 매우 나쁜 상황인 데다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프리츠 앤더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올해는 매우 힘든 해가 될 것 같다"며 그러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