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절대 일류 될수없다'

이건희회장 1993년 육성 삼성 신경영 15주년 방송


“지금같이 해서는 잘해야 1.5류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여간해서는 ‘절대’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절대 1류는 될 수 없다.” 7일로 ‘신경영 15주년’을 맞는 삼성이 신경영의 모태가 된 이건희(사진) 회장의 지난 1993년 육성을 담은 특집방송을 5일 내보냈다. 신경영은 이 회장이 그해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로 200여명의 그룹 핵심경영진을 불러 ‘변화’와 ‘질(質) 경영’을 주문하면서 시작된 삼성의 새로운 경영 방침.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는 이 회장의 발언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삼성 사내방송인 SBC는 이날 준비한 신경영 15주년 특집방송에서 이 회장의 당시 발언을 소개하면서 “신경영은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쉼 없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우리는 또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고 강조하고 신경영을 전파한 주역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만 해도 어느 정도 불량은 용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고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신경영 이후 삼성은 인재와 기술을 그룹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정하고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화해왔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류나 3류 회사가 되면 망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세계를 누비며 일해왔다”며 “반도체ㆍTV 등에서 세계 일류의 성과를 이룬 것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방송은 “‘앞에 있는 불빛(선도 기업)’을 좇아 누구보다 빠른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로를 스스로 개척해야 할 시대가 됐다”며 “스스로가 미래 신수종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적 마인드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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