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올해 지수 목표치를 기존 1,150에서 1,200~1,250선으로 상향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주가 상승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반적 재평가에 따른 것이고 이번강세장은 짧게 끝나지 않고 앞으로 2~3년 정도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수가 역대 사상최고치인 1,150선 정도에 이르러서야 70~100포인트 가량의 한 차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강세 전망의 배경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과 유동성 확대를 들었다.
그는 "4% 안팎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제 성장률 자체는 증시에 큰 모멘텀이 되기힘들지만, 전망대로 분기별 성장률이 지난 1.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높아질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가 주식시장에 계속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실질 구매력과함께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000년 이후 세계 달러 유동성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저금리 기조로 국내 시중자금 역시 점차 은행과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센터장은 "최근 적립식펀드에 한달 3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다고 하나,이는 (지난 1999년) '바이코리아' 당시 하루 1조원이 증시로 몰려든 것과 비교하면매우 작은 규모"라며 "앞으로 지수가 역사상 고점인 1,150선에 가까워질수록 자금유입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향후 랠리의 주체는 이미 주식을 충분히 보유한 외국인이아니라 직.간접투자를 통해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관련 위험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단기간내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면서 "따라서 단기적으로 등락하는 환율 변수가 당분간 증시에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주장했다.
그는 향후 업종 중에서는 금융, 자동차가 유망하며, 시장별로는 거래소보다 코스닥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