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풀가동 '즐거운 비명'

1분기 가동률 현대 104%·기아차 99%<br>러는 130% 넘어… 사실상 포화상태<br>체코·美조지아 공장 증설·3교대 전환<br>투자 확대로 생산량 끌어올리기 나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무려 130%를 넘어서는 등 현대ㆍ기아차 해외공장 대부분이 풀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해외공장은 설비증설 및 근무형태 변경 등을 통해 생산량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1ㆍ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장을 제외한 현대차의 해외공장 평균 가동률은 104.5%, 기아차는 99.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해외공장 가동률은 현대ㆍ기아차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분기 결산을 하면서 나온 수치로 현대ㆍ기아차 해외공장 가동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별로는 현대차 1분기당 생산능력 1만1,765대인 러시아 공장이 1만5,670대를 생산, 133.2%의 가동률을 보이며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아차 포함, 사상 첫 월간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112.0%로 뒤를 이었다. 인도 공장 역시 지난해 35만6,000여대 판매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지난달 베르나 출시로 상승세가 이어져 104.7%의 가동률을 보였다. 이밖에 체코 공장 가동률이 100%에 육박한 반면 터키 공장은 78.7%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아차 해외 공장도 대부분 풀가동되고 있다. 씨드와 스포티지, ix35 등 유럽전략형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100%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R와 현대차의 싼타페 라인이 있는 미국 조지아 공장은 98.8%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IFRS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현대ㆍ기아차 중국 공장 역시 11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부분의 해외공장의 생산 라인이 포화상태인 셈”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일부 국가에 공장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는 우선 3교대 전환 등의 근무형태 변경으로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35억코루나(약 2,288억원)를 투자, 체코 공장 생산시설의 확장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더해 현대차 체코법인은 근무형태를 현재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 연간 생산대수를 3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기아차도 오는 9월 K5의 현지 생산을 앞두고 1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를 현재 연 30만대에서 36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의 근무 형태도 2교대에서 3교대로 바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실적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외 공장의 신규 투자 및 증설작업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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