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영순의 눈이야기] 황사와 라식수술

국내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인구는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보도된 2003년도 학생신체검사 결과에 의하면 초중고생 중 근시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앞으로 수술을 받을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식수술을 한 사람, 혹은 앞으로 라식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4월에 시작될 조짐이 보이는 꽃가루와 황사로부터 눈을 잘 보호해야 한다. 봄철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으로는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황사는 자극성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황사에 섞인 철 규소 구리 납 등의 중금속과 대기중 오염물질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손으로 비비면 세균에 감염되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각막궤양 같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눈병에 걸린다. 라식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안 질환에 걸리면 수술을 연기해야 한다. 안 질환을 완전히 치료한 후 수술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인지 안과병원마다 봄철에는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쇄도한다. 그러나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인해 아예 라식수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병원에서 지시하는 안전 수칙들을 더욱 꼼꼼히 지켜야 한다. 또 병원 시스템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으면 황사자체로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없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ㆍ경기지방에 황사현상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아침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한 황사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황사는 9일 오전 고비사막에서 시작돼 저기압의 이동과 함께 남동쪽으로 옮겨왔으며 10일 이후에는 만주 남부지방, 발해만, 화중지방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한다. 라식수술에 이용되는 레이저는 빛을 반사하는 거울을 갖고 있는데 이 거울은 예민하기 때문에 향수와 같은 방향성분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섬세하고 민감한 레이저 기계가 거친 황사에 의해 안정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CRS(Clean Room System)`이 설비되어 있다면 문제가 없다. CRS는 에어샤워(Air Shower)와 라미나 플로우 시스템(Laminar Flow System)을 들 수 있다. 라미나 플로우 시스템은 공기를 완전히 정화하고 일정한 습도와 온도를 맞춰 수술실로 공급한다. 환자가 수술실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대기실과 전혀 다른 깨끗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외부의 환경이 어떻든 상관없이 수술실은 최적의 수술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한다. 의학과 최첨단 기술이 만나 이제 우리는 자연의 위협에도 꿋꿋한 구중심처을 만날 수 있다. www.pluslasik.co.kr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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