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브래스카산쇠고기 수입중지/농림부

◎O­157과 유사한 O­26균 또 검출/내일 총리주재 관계장관회의농림부는 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검출된 미국 네브래스카주 IBP사 도축장 245C에서 생산된 쇠고기에 대해 2일부터 통관보류 방식으로 수입을 중지키로 했다. 반면 미국측은 자국산 쇠고기의 O­157 검출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6일 검역전문가를 한국에 파견키로 결정,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이번에 방한하는 전문가는 미농무부의 케이 워시스무스 식품안전검사처(FSIS) 부처장 등 4명이며 이들은 방한기간 중 국립동물검역소와 식품안전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농림부의 이영래 차관보는 이날 『지난 주말 미국정부에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의 오염실태를 조사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IBP사가 245C 도축장에서 생산하는 쇠고기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통관을 무기한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89년 농약이 검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산 배에 대해 6개월동안 통관거부를 한 바 있다. 이와함께 농림부는 문제의 쇠고기를 생산한 미네브래스카주에 우리측 검역전문가를 조속히 보내 소사육과정에서부터 검역까지의 절차를 조사하고 특히 IBP의 네브래스카 도축장 245C의 검역실태를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한편 2일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종대안전본부장은 지난 8월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정육점에서 수거한 미국 IBP사의 텍사스주산 쇠고기에서 O­157:H7과 유사한 병원성 대장균인 O­26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병원성 대장균 O­157:H7 파문이 한미간의 통상마찰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와 관련, 4일 총리주재로 농림·보건복지·외무부 등 3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효계 농림부장관은 2일 하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미국측이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뜻과 함께 방한하는 검역전문가들에게 협조해 줄것을 요청해왔다』면서 『그러나 주권수호 차원에서 우리의 검역권에 대한 미국의 어떤 침해행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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