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회사채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4년 상반기 기업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5월 2조1천33억원이던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6월에는 3조3천102억원으로 57.4%가늘어났다.
이는 월별 실적으로는 지난 2002년 5월 이후 2년1개월만의 최대 규모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영자금과 차환자금이 각각 1조315억원, 1조9천391억원이었으며, 특히 지난 3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3천396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충당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도 12조5천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47.9%나 늘었다.
금감원은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지난해 10월 이후 월별로 2조원을 넘어서면서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운용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7조1천360억원으로전달에 비해 87.7%가 늘었으며 이 가운데 주식 발행규모는 3천326억원,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포함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6조8천34억원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 모두 전달에 비해 각각 7.5%, 400.0%씩 증가했으나 대기업은 앞선 달에 비해 주식은 4.4%가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56.6%가 늘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전체로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27조1천113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6%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4조1천836억원으로 5.0%가 늘었으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22조9천277억원으로 26.2%나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