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美휴대폰 시장 1위 '눈앞'

진출 11년만에… 2분기 판매량 모토롤라 추월 전망따라<br>LG도 2위 도약 가능성

삼성전자가 미국 진출 11년 만에 북미시장의 터줏대감인 모토로라를 제치고 휴대폰 시장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지역 누적판매량도 1억5,000만대를 돌파하며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약 1,0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해 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토로라는 약 9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LG전자와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발표하는 모토로라의 실적에 따라 한국 업체가 휴대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1, 2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AT&T, 스프린트 등 주요 이통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옴과 동시에 차별화 된 현지마케팅을 펼쳐 꾸준히 미국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00만대 ▦2004년 5,000만대 ▦2006년 12월초 1억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후 1년 6개월 만에 5,000만대를 파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출시한 스마트폰 블랙잭1, 블랙잭2는 각각 100만대 이상씩 판매됐고, 뮤직폰 쥬크, 업스테이지는 각각 120만대, 80만대 가량 팔리면서 인기를 모았다. 최근 스프린트에 출시된 터치폰 인스팅트는 최단 기간 가장 많이 팔린 EVDO 휴대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브랜드 조사기관 브랜드 키즈로부터 7년 연속 휴대폰 부문 고객 충성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되며 브랜드 인지도도 높였다. LG전자도 사업자 밀착형 영업전략을 구사해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전통적으로 북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 강자인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보이저(130만대), 루머(200만대)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 터치폰 데어는 아이폰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도 미국 시장에서 약 1억4,2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AT&T와 버라이즌에 휴대폰을 공급중인 팬택계열은 미국 시장에서 약 3,3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서 판매한 전체 휴대폰 수는 3억대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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