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 "생각 너무 많이해 플레이 부진"

10오버 41위로 대회 끝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


“생각이 너무 많으면 골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고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집착이 된 것도 같습니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곳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72회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를 기록, 45명 중 41위로 마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남은 다른 큰 대회를 위해 배운 것이 많다”며 새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버디를 5개나 잡아 냈지만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끝내 언더파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날 그가 배웠다고 꼽은 것은 ▦몸 관리를 잘해서 100% 컨디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부터 ▦메이저 게임 전에는 대회 출전을 삼가야 하겠다 ▦갤러리가 많고 코스가 타이트한 곳은 공략 포인트를 세심하게 선택해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 등. 특히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연습장과 코스에서의 샷 결과가 너무 다르고 바람이나 비, 기온차 때문에 코스 상황이 자주 달라져 2~3번 생각을 고쳐 먹는 순간이 많았다”는 그는 “이후 플레이 진행을 위해 서두르게 되면서 스윙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 된 일인지 이번 대회 때는 캐디인 앤디도 빨리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가장 망설였던 순간으로는 “파5의 15번홀에서 109야드 남겼던 때”로 꼽았다. “피칭으로 낮게 칠 것인지 9번 아이언으로 컷 샷을 날릴 것인지 고민하다가 9번 아이언을 잡았다”는 그는 “결국 그린 오버 됐지만 홀에 붙이자고 생각하고 친 칩 샷이 그대로 홀인돼 버디가 됐다”며 “마지막에 쉽게 생각한 덕분에 결과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대부분의 샷을 원하는 대로 날렸다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4~5년 안에는 반드시 큰 일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늘 한국에 가면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항상 기다려주는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얻어 오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는 마스터스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국내 대회 출전에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경주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마스터스가 끝난 직후 이곳 오거스타 공항에서 뉴욕으로 출발했으며 15일 새벽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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