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이광세 시그엔 사장

"코스닥등록보다 해외진출 역점 올 280억 매출""코스닥시장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보안, 인터넷IP 빌링시스템 등 토털 인터넷솔루션 개발업체 시그엔의 이광세 사장은 전체 시장규모가 작고, 마진율도 낮은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베트남 통신 입찰 때 세계적인 빌링 업체 포탈사를 제치고 수주를 따내 품질ㆍ가격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근접,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IBASIS의 아시아지역 부사장 등을 영입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올해 안에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캐나다에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등에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그 외 지역에는 현지 SI업체들이나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시그엔은 보안, 빌링,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솔루션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빌링 분야는 국내에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이 사장은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매출구조 다변화로 위험 부담을 줄여 설립 3년째인 지난해 매출 220억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3월 KT가 33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따냈고, LGTㆍSKT와 IMT-2000용 모바일 빌링시스템 구축 협의가 진행 중이라 올해 예상 매출 28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의 비밀에 대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과 동기 조성입니다. 전체 140명 직원 중 100명 가량이 연구개발인력이며 박사급 인력도 4명이나 됩니다. 또한 연구개발 직원에게는 최고 수준의 연봉과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현재 우리 회사 지분의 36%를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어 동기 유발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의 남다른 '사람 욕심' 덕에 이 회사는 전체 직원 가운데 대표이사 출신이 7명이고, 거래 은행의 전직 지점장도 이 회사의 임원으로 합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운이 좋다'고 겸손해 했지만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반드시 무언가 배워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연수, 파견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다국적기업 노벨사의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던 이 사장은 "다국적 기업에 있다보니 국내 기업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오기가 생겼다"며 "현재 포털, 암닥스 같은 세계적인 빌링 업체들이 우리에게 문의를 해오고 있고, 가격면에서 그들보다 30% 가량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반드시 글로벌기업으로 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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