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요줄어 4월보다 여유/월간 자금시장 전망

◎물가안정·기업 설비투자 감소추세 영향/자금왜곡현상 지속 일부기업 고전예상5월 자금시장 여건은 한국은행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수요 감소로 지난 4월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추가확대로 유입될 자금이 시중 유동성을 증대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물가안정 및 기업들의 설비 투자 감소추세로 절대 자금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한보, 삼미에 이어 진로그룹마저 심한 자금난으로 사실상 부도상태에 처함에 따라 지난달 중순이후 심화되고 있는 자금흐름 왜곡현상이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자금수요가 적고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빠른 속도로 호전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중 실세금리의 주요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행 보증 기준)은 전달보다 다소 낮은 12.2∼12.4%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주요 자금원인 회사채의 경우 이달 발행신청물량이 2조7천7백5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천억원가량이 늘어났으나 회사채 만기상환분(1조5천4백3억3천만원)을 감안할 때 순수한 증가분은 2천억원 규모에 불과해 신청물량이 전량 허용되더라도 발행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투신사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의 자금 여유분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회사채 수익률 단기 고점에 대한 판단으로 매수심리도 되살아 나고 있다. 주요 기관별로는 최근 채권 매수에 적극 가담한 은행권 및 투신사들이 자금여유분을 바탕으로 이달에도 여전히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증권사들은 상품채권과 단기 차입금 증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익률 하락시 매도하고 수익률 상승시 매수하는 단기투자 위주의 매매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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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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