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획분의 3분의 1수준/재경원 방침정부는 내년중 정부보유 주식의 매각물량을 연간 최대 5천억원 수준으로 억제키로 했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조3천5백억원으로 계획했던 정부보유 주식 매각규모를 내년에는 대폭 줄여 3천억∼5천억원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올해 제일은행에 6천억원, 산업은행에 5천억원 수준의 현물출자를 실시키로 했기 때문에 내년 매각예정 규모를 이같이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중 매각대상 주식은 민영화대상 공기업 주식이 중심이 될 것이며 구체적인 대상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산실 관계자는 『금융정책실에서 2천억∼5천억원, 국고국에서 3천억원 이하의 정부주식 매각을 요청했다』며 『당초 예산실은 세입 여건을 감안해 이들 실·국의 요청보다 매각량을 늘리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97년 예산에 반영된 정부보유주식 매각 규모는 한국통신주식 5천억원, 담배인삼공사주식 4천8백억원, 국민·주택은행주식 3천7백억원 등 모두 1조3천5백억원이었다.
이중 지금까지 매각된 주식은 DR(주식예탁증서)형태로 발행된 주택은행 1천4백억원에 그쳤으며 한국통신주식이 DR 발행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재경원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기준 거시지표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5%, 디플레이터 4.0%, 대미달러환율 8백90원(연평균)으로 각각 잡아 성장률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6.0%)보다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