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심리 연중 최저수준으로 악화

2개월 연속 하락..작년 10월 이후 8개월만에 최저<br>고소득층, 20대 소비심리 급랭경기비관론 급속 확산 시사

내수침체와 물가불안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심리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악화됐다. 특히 소비를 주도하는 고소득층과 20,30대 젊은층의 소비심리와 경기전망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2.2로 전달 94.8에 비해 2.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10월(91.5)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항목별로는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86.1로 전달 93.2에 비해 무려 7.1포인트나 급락, 경기비관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생활형편에 대한지수도 96.7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와 외식, 오락, 문화생활 관련 지출에 대한 기대지수가 각각 87.9와 85로 급락했으며,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99.5로 지난해 10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99.5로 전달 97.8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 계층의 기대지수는 올들어 계속된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까지 꾸준히 100을 웃돌았으나 연 2개월째 비관적인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300만원대 소득층의 기대지수도 97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해 고소득층의 경기불안감을 반영했으며, 나머지 소득계층의 기대지수도 일제히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올들어 유일하게 낙관론이 우세했던 20대의 기대지수가 98.5를 기록,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에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5월 70.7에서 지난달에는 67.3으로 떨처지며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여 주는 자산가치 평가지수는 주식,채권이 5월 74.2에서 지난달 75.7로 올랐으나 주택.상가를 비롯해 토지.임야, 금융저축 등은 모두 하락했다. 아울러 6개월전에 비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가 12.3%로 전달 13.2%보다 줄었고 부채가 증가했다고 밝힌 가구도 26.8%로 전달 27.4%보다 소폭감소했다. 나머지 61%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1년전과 비교해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도 81.8로전달(81.9)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자신의 수입이 1년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은 15.9%로 전달 15.1%보다는 다소 높아졌으나 지난 1월 20.2%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으며 수입이 줄었다는기구비중은 38.5%로 1월의 37%보다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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