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티즌 절반이상 "올해 경기 본격 회복 난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네티즌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인터넷홈페이지(www.mofe.go.kr)를 통해 `경기 본격 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455명 가운데 `2007년 이후'라고 대답한 네티즌이 156명(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올해 하반기' 131명(29%), `올해 상반기' 60명(13%), `내년 상반기'60명(13%), `내년 하반기' 48명(1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네티즌은 42%에 불과했고 나머지 58%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내년에도 어렵고 2007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응답이 3분의1을 넘어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기대 심리는 다소 개선됐지만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실물 지표는 크게 호전되지 않아 빠른 시일내에 경기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가진 네티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용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지 않아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네티즌들의 경기 전망이 다른 계층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월 실업률은 4.0%로 2001년 3월 4.8% 이후 4년여만에 처음 4%대를기록했고 20대 실업률은 8.4%로 지난해 2월 8.7% 이후 가장 높았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회복의 속도는 느리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도 지난 11일 발표한 `그린북'을 통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강도나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체감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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